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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을 무렵 소마(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에 대해서는 익히들어서 알고 있었다.

할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집에서 취준할 무렵 문득 그냥 취준할바에야 프로젝트를 해보는게 어떨까 생각을해서 소마를 지원하게 됬다.

이게 모든 일의 시작점이였다. 생각해보면 정말 무책임하게 시작한거 같은데 좋은 경험이였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총 5편으로 작성할 예정인데 줄어들면 이 글을 수정해야겠다.


먼저 필자가 신청한 9기의 경우에는 조금 특별하게도 이 때까지와 다르게 면접을 안보고 예비연수생이라는제도가 있었다.

8기까지 모두 자소서->코딩테스트->면접->연수생 제도를 거쳤지만 이번에만 자소서->코딩테스트->예비연수생->연수생 제도를 거쳤다.

이 제도로 150명의 예비연수생을 뽑아서 2달가량 경쟁시켜서 다시 100명을 뽑는다.

만약 중도 탈락한다면 그냥 민간인신분으로 끝나는 것이다. 그래서 150명의 피튀기는 혈전이 시작되었다.

10기는 다시 8기 때로 회귀한 것 같았다. 필자생각엔 차라리 면접이 낫다. 장단점은 있는거 같다.


별 목적없이 신청하고 나서 코딩테스트를 보러 서울까지 올라가야해서 매우 힘들었다.

필자의 고향은 부산이며 대학도 부산에서 다녔는데 서울까지 와라고? 미치는줄 알았다.


자소서는 필자의 경력들을 대충 적어서 냈다.

엄청 대충 쓰진 않았지만 그리 심혈을 기울여서 쓰지도 않았다.

그냥 적당히 써서 냈다는 기억만 난다. 마지막날에 1시간도 안걸려서 썼었다.


그 당시에 필자가 찍었던 사진이다.


시험은 비트컴퓨터라는 곳에서 봤는데 옛날에는 아주아주 유명한 곳이였다고 한다.

여기서 코딩테스트를 봤다.




그 당시 수험표의 모습이다. 얼굴은 사과로 대체한다.

당일날 오전에 시험을 치므로 필자는 시간이 없어서 전날 차를 타고화서 피씨방에서 잠을 잤다.


처음 도착했을때의 강남이다.

이 5번출구에서 비트컴퓨터까지 가까이 있다. 직진하면 맥도날드 있는데 거기서 아침먹었다.



그 당시에 잠잤던 피시방이다. 1시간에 2천원인걸 지금 알았는데 보니까 토나온다..


시험은 총 4문제가 나왔다. 난이도는 평이했다. 주어진 시간은 60분으로 필자는 2문제 풀고 시간부족해서 못풀었다.

나중에 알고보니까 한문제 푼사람도 많고 평균이 2문제였다.

문제는 흔히 여러분이 아는 그래프,dp,dfs,bfs,다익스트라등이 나오지 않고 구현위주로 나왔다.

문제가 뭔지 알려주고싶지만... 그래도 되는지 모르겠네. 근데 알려줘도 별 의미 없을것이므로 패스.

아 딱한문제 알려주자면 주사위 굴리는 문제 나왔었다. 이 문제는 백준에도 있는문제이다.



필자가 두문제 밖에 못풀어서 낙담해 있었는데 합격 소식을 들어서 오리엔테이션에 오라고 했었다.

이제 민간인->예비연수생으로 전직했다. 전직한게... 기분좋긴한데 참 묘하다.

왜냐하면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그러면 이때까지 모든게 허사가 되니까.

다시 귀찮게 서울까지 올라와라고 했다.


서울까지 올라오라는 메시지... 이날 모든 연수생이 다올라왔던거 같다.

안왔으면 좋겠다는 생각 많이 했다. 150명이서 100명이면 탈락할 확률이 33%이다..

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총알이라고 생각해봐. 33% 확률로 죽는다면 리볼버 당기냐?


다시 부산역에서 KTX타고 처음 가는 소마로 출발했다.

필자는 3시에 KTX탔는데 차막히고 어쩌다 보니까 소마에 7시쯤에 도착했다...


거의 마지막으로 도착했는데 그 넓은 자리에 사람이 꽉차있더라.

아직 서로 다 안친한 시기였다.


그리고 이삭토스트와 콜라, 책을 한권줬다. 사실 이런거 다 필요없어... 합격만 시켜줘,

는 농담이고 배고파서 우적우적 먹었다. 이 날이 목요일인데 다음날 수업이라서 새벽차(12시차)타고 부산내려갔다.

슬펐다.


보통 소마센터라고 부르는 곳이다. 아남타워인데 7층과 6층에 위치해 있다.

실제로 생활할땐 6층을 더 많이 쓴다.


소마 하면 스티커를 준다. 아직도 필자 서피스에 붙어있다. 다른 스티커많은데 다 후져보여서 저것만 붙인다.


일정은 위와 같았다. 보안상 일정을 보여줄순 없고(사실 보안인지는 모르겠다.)

우리는 저 일정대로.. 하진 않았고 매우 자주 바뀌는 일상속에서 허덕이면서 일정을 진행헀다.

저 일정이 다끝나야 우리는 드디어 연수생이 될... 수도 있는 것이였다.


앞으로 지옥길이 열렸다는걸 이 때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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